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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25% 폭탄 ‘나몰라라’…파업 강행하는 차·철강 노조

김은경 기자I 2025.03.27 15:55:24

한국GM·현대차 민주노총 파업 동참
관세 전쟁 속 신차 생산 악영향 우려
‘비상경영’ 현대제철 노조도 총파업
공장 닫고 희망퇴직 칼바람에도 파업

[이데일리 김은경 이다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내달 3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산업계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철강·완성차 업체 노조가 나란히 파업을 강행하며 업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한국GM 노조는 이날 주야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을 벌인다. 전반조는 오후 1시 40분부터 3시 40분까지, 후반조는 오후 10시 20분부터 내일 오전 12시 20분까지 각각 파업에 돌입한다. 금속노조 산하 완성차 노조가 총파업을 하는 것은 GM 한국사업장이 유일하다. 현대차 노조는 노조 확대간부(대의원) 이상만 참여하는 부분 파업을 단행키로 했다.

트럼프 관세 여파로 자동차가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우리나라가 직격탄을 맞게 된 가운데 ‘정치 파업’으로 생산량 축소가 불가피해졌단 지적이 나온다. 이번 파업으로 GM 한국사업장은 400여대 안팎의 생산량 감소를 겪을 전망이다. 앞서 GM 한국사업장은 노조가 지난해 12월 5~6일 이틀간 파업을 단행하면서 1000대 안팎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파행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현대제철(004020) 노조도 파업을 지속 중이다. 현대제철 노조는 전날(26일) 오전부터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24시간 총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임금 협상에 성과가 없으면 다음 달 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업황 악화에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까지 겹치면서 현대제철은 사업장 폐쇄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날 봉형강 제품을 생산하는 인천공장 내 철근공장 전체를 다음 달부터 한 달간 전면 셧다운한다고 밝혔다. 철근공장 전체 생산라인을 멈춰 세운 것은 창사 이래 최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핵심 설비 가동을 스스로 중단하는 직장폐쇄를 단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만 50세(75년생) 이상 일반직, 연구직, 기술직이 대상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지난 15일 서울 남대문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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