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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 일본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관서지역 투자 키 포인트로 높은 접근성과 다양한 지원책을 꼽았다. 실제 드론 안전진단기업 리바라웨어는 관서지방에서 창업해 지난해 11월 일본 증시에 상장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김태흥 리베라웨어코리아 대표는 “한국 기업 입장에서 보면 간사이 지역은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고 고베·오사카·교토를 중심으로 한 제조와 물류 인프라가 밀집돼 있어 B2B 협업 기회가 풍부하다”며 “투자자-지자체-실증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모델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구조로 이는 현지 파트너십과 시장 검증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베시는 리베라웨어와 함께 하수도, 지하시설물, 방재 인프라 점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기반 실증을 진행했다”며 “이러한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기술 도입은 외국 스타트업에게도 큰 기회로 작용해 실증 환경 제공은 물론 초기 조달까지도 연계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시야 시노하라 일본 앵커고베 제너럴매니저도 “지난 4월 국제선이 새로 취항해 고베 국제공항이 본격 가동됐다”며 “한국과의 여러 연계에 주력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단체와 스타트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고베 기업이 한국으로 진출할 경우, 한국기업이 고베로 진출할 경우 여러모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큰 경제 규모와 높은 투자 수요도 관서지방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외교부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관서지역의 지역총생산(GRP)는 89조1274억엔(한화 약 890조2758억원)으로 세계 20위권인 폴란드(8629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끝으로 관서지역에 기반을 마련하고 일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나오야 다카미 일본 고베시청 경제혁신전문관 “도쿄의 경우 운영이나 사업의 효율화가 많이 진전됐지만 지방은 효율화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며 “사업실적이 좋은데도 계속 해왔던 방식만 고집하기 때문인데 이는 달리 말하면 하나의 사업적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베 대지진 이후 30년이 지난 만큼 다른 곳에 투자할 여력이 생겼다”며 “고베뿐 아니라 오사카 등 관서지역 전체가 투자 타이밍이 앞으로 진행될 것이므로 염두하면 좋을듯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