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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뉴욕증시 사흘째 급락 출발…S&P500도 '약세장' 진입

김상윤 기자I 2025.04.07 22:40:26

한발도 후퇴없는 트럼프 상호관세에 시장 충격
트럼프 "뭔가 고치려면 약을 먹어야 할 때"
나바로 "베트남 0% 관세 제안 충분치 않다"
엔비디아, 테슬라 또 7% 이상 급락. 애플도 6%↓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급락하고 있다. 나스닥지수에 이어 S&P500지수도 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7일(현지시간) 오전 9시37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 가량 빠지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0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4.35% 가량 떨어지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또 12% 가량 급등하며 50.66까지 치솟고 있다.

기술주들이 이날도 대거 급락하고 있다. 애플은 5.665%, 엔비디아는 6.89%, 테슬라는 7.08% 등 줄줄이 급락세다.

미국은 5일부터 모든 교역국에 10%의 관세를, 9일부터는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협상은 열어뒀지만, 단기간에 관세율이 낮아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때문에 시장은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최근 시장 급락에 대해 “나는 어떤 것도 무너지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때로는 무언가를 고치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할 때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1조 달러에 달하고, 매년 수천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나는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고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도 이날 베트남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겠다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를 철회할 만큼 충분한 조치가 아니라고 밝히는 등 상호관세를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베트남이 우리에게 와서 ‘우리는 관세를 0%로 낮추겠다’고 말해도, 그것은 우리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비관세 부정행위”라고 말했다.

나바로가 지적한 비관세 부정행위에는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을 경유해 우회 수출되는 사례 △지식재산권 도용 △부가가치세(VAT) 부과 등이 포함됐다. 부가가치세(VAT)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는 제도로, 미국의 판매세와 유사한 점이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 세금을 무역 장벽으로 간주하고 있다.

나바로는 “우리는 1970년대부터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VAT 면제를 요구해왔지만, 매번 거절당해 왔다”고 말했다.

나바로는 트럼프의 측근 중 가장 강경한 관세론자다. 그의 발언은 베트남의 제안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상호관세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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