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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번 행사장에 체험공간을 설치해 AIDT를 시연할 계획이다. 교육학과 교수들과 교육 관련 기관장 등도 참석해 AIDT의 효과성과 활용방안을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AIDT를 실제 사용해본 현장 교사의 경험담도 소개할 예정이다.
AIDT 발행사들이 시연회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개별 학교나 시도교육청, 학부모 단체 등이 요청할 때만 시연회를 열었다. 앞으로는 발행사들이 먼저 시연회 개최를 추진하고 교육계 인사나 학부모들에게 참석을 제안할 예정이다. AIDT의 교과서가 교육자료로 격하돼도 이런 시연회는 지속적으로 열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태도 변화는 AIDT에 관한 여론을 바꿔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 초3·4학년, 중1, 고1의 영어·수학·정보교과에 적용 중인 AIDT는 인공지능(AI) 기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초·중·고 교원 34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교현장 인식 설문조사에서 80.4%는 AIDT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바 있다. 교원의 78.9%는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발행사들은 AIDT 기능이 작년 대비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교과서 검정 당시에는 AIDT 개발을 다소 급하게 진행했지만 올해는 기능 면에서 개선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AIDT 검정 본심사 통과율은 52.1%였지만 올해는 9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AIDT 발행사 대표는 “올해는 AIDT 검정에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발행사가 검정 본심사를 통과해 수정·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AIDT의 성능은 갈수록 좋아질 수 있고 그런 점을 이번 시연회에서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