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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롯데손보 일방적 조기 상환 추진 심각한 우려"

김국배 기자I 2025.05.08 11:55:06

금융상황 점검회의서 밝혀
"법규에 따라 필요 사항 엄정 조치"
"채권시장 유동성 풍부, 국지적 신용이벤트 영향 제한적"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롯데손해보험이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저하로 조기 상환 요건을 미충족함에도 일방적으로 조기 상환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 참석한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
이 원장은 8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롯데손보가 5년 전인 2020년 5월 7일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롯데손해보험 8(후)’의 조기상환을 막았다.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지표인 킥스 비율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콜옵션을 행사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하지만 롯데손보는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 보호 △금융시장 안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 예정대로 콜옵션을 행사해 후순위채를 상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원장은 “법규에 따라 필요 사항을 엄정하게 조치하면서 막연한 불안 심리 확산에 대비해 금융 시장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롯데손보가 계약자 보호에 필요한 재무 건전성을 갖추고 있는지 면밀히 평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실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금리인하 기조 하에 채권시장 유동성이 풍부하고 기업 자금조달도 원활한 상황이어서 국지적 신용 이벤트에 따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원장은 “금융권 및 기업들의 자금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일부 취약 중소 금융사의 건전성 문제가 시장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과거 유사사례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F4 중심의 긴밀한 협조 체계 하에 필요 안정 조치를 신속히 검토·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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