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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돈 되는 세상”…기후테크 스타트업에 30억 투입

김경은 기자I 2025.05.07 14:00:00

중기부, 기후테크 혁신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 발표
스타트업 주도의 탄소중립 실현 목표로 지원 추진
기후테크 스타트업들 모여 “기술개발 및 투자 필요”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30억원의 탄소중립 사업화 지원금을 투입한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성장)을 위해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투자업계와 연계해 창업생태계 활성화와 해외진출 지원에도 나선다.

수퍼빈 사옥 내 플라스틱 실험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7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수퍼빈’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기후테크 혁신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기후테크 기업인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현장 대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순환자원 회수로봇 기업 ‘수퍼빈’ △무선충전 분야 ‘와이파워원’ △녹색금융 지원 기업 ‘비엔지파트너스’ △재생 나일론 기업 ‘넷스파’ △공기질·수질 분석 기업 ‘파이퀀트’ △해조류 등 바이오 제품 기업 ‘마린이노베이션’ △에너지 관리 서비스 기업 ‘케빈랩’ 등 기후테크 스타트업 7개사가 참여했다. 기후테크 제품 수요기관 및 기후테크 전문가 등도 함께해 수요와 공급 관점 모두를 조망했다.

글로벌 기후테크 네트워크 확장 지원

이번 기후테크 혁신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은 지난해 ‘컴업 2024’에서 발표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지원방안의 후속조치다. ‘스타트업 주도의 탄소중립 실현 및 지속가능 경제성장’이라는 비전 아래 △중소기업 맞춤형 ‘공정혁신 및 자원순환’ 기술 중점 육성 △그린 혁신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창업생태계 활성화 △글로벌 기후테크 네트워크 확장 △기후테크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제도와 체계 정비 등을 추진한다.

중기부는 탄소 무역규제 대응 등 수출 중소기업의 공정혁신과 자원순환이라는 2대 중점 육성 분야를 위주로 기후테크 사업화를 촉진한다. 기술 검증에 필요한 자금을 기업당 최대 2억원, 실증의 경우 6억원을 지원해 총 30억원을 투자한다.

SK이노베이션, 포스코 등 기후 분야 관심도가 높은 대기업과의 공동 사업화 및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K테스트베드를 연계해 성과가 우수한 기업의 조달시장 진출도 뒷받침한다.

역량 있는 기후테크 창업자의 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원한다. 기후테크 분야 전문성을 갖춘 특화형 팁스 운영사를 지정·활용하고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딥테크 팁스를 수행하면 ‘초격차 1000+’ 지원 시 우대한다.

초격차 벤처캐피털(VC) 멤버십도 구성·운영한다. 기후테크 등 초격차 스타트업에 투자했던 혹은 희망하는 VC 및 스타트업 간 정기적인 네트워킹, IR 등을 통해 실질적 투자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혁신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도약도 뒷받침한다. 빌&멀린다 재단, BEV 등 민간의 주요 펀드·보조금 정보하고 기후문제 솔루션 개발을 통한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팁스-CTS 지원사업 연계를 통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함으로써 창업기업의 해외 현지 실증을 뒷받침한다.

전용 규제자유특구 조성 및 관련 행정 서비스 체계도 구축한다. 지역의 산업환경, 역량 등을 종합 고려해 기후테크 5대 분야별 규제자유특구를 신규로 조성한다. 5대 분야는 △클린테크(재생에너지, 분산화) △카본테크(탄소포집·모빌리티) △에코테크(자원순환) △푸드테크(저탄소 식품생산, 재배) △지오테크(탄소관측, 위성정보서비스) 등이다.

오는 2027년까지 2대 중점 육성분야를 시작으로 기후테크 기업을 테마별로 5개 이상씩 발굴·육성해 28조원 규모의 중소기업자간 경쟁시장 진입을 도울 계획이다.

“스타트업 주도로 탄소중립 실현”

이날 간담회가 진행된 수퍼빈은 버려진 페트병과 알루미늄 캔을 선별해 수거하는 AI 기반 로봇 ‘네프론’을 전국에 1500대 이상 설치‧운영하는 기업이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쓰레기가 돈이 되고 재활용이 놀이가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현장 대화에 참석한 혁신 기후테크 기업들은 “기후변화 대응 제품은 공공재 성격이며 발 빠른 기술개발 및 적기 투자가 요구된다”며 “중기부가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장관은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중장기적인 해결 방안을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해 혁신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중기부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기후 스타트업 주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기후테크 혁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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