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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래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만약 이번에도 국민들 마음을 얻지 못해서 나라를 경영할 기회가 없어진다면 이제 졸업할 생각이다”라며 은퇴를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이어 “그래서 대구시장 직도 사퇴하고 올라온 것”이라며 “미련 갖고 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사퇴하고 올라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나는 대선에만 집중하지 당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이미 당 대표를 두 번이나 했는데 다른 후보들처럼 당권이나 잡으려고 나왔겠느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로 나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고용노동부 장관 출신 김문수 후보, 법무부 장관 출신 한동훈 후보 등에 대해 “탄핵 당한 정권의 총리, 장관이 대선 출마하는 게 상식에 맞느냐”고 저격하면서도 한 권한대행을 향해선 “이렇게까지 해놓고 출마를 안 하면 이상한 판이 되고 우리(국민의힘) 입장이 곤란해진다”고 하기도 했다. 이는 한 권한대행 출마로 인해 대선에서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하는 것을 원하나 자신에게 더욱 대선 ‘명분’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홍 후보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나는 2002년 노무현 대선을 꿈꾼다”면서 “당 후보가 되고도 당내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응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이회창 대세론 속에서 분전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국민만 보고 묵묵히 내 길을 가겠다”며 “제가 노무현 대통령처럼 대통령이 못 되더라도 실패한 인생은 아니지요”라고 끝맺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를 대상으로 2차 경선 투표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29일 발표한다.
2차 경선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한 권한대행도 내달 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안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경제와 통합, 안심을 기조로 캠프 인선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선판에서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