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서울 송파구 아파트는 0.43% 올라 대출 규제 이후 처음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4주 만에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는 대출 규제 이후에도 2주 만에 2억원 가량 상승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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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지역과 강남 지역은 7월 셋째 주 각각 0.11%, 0.21% 상승해 4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됐으나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거래가 감소하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대출 규제를 기점으로 3주 또는 4주 연속 아파트 가격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는 각각 0.14%, 0.28% 올라 4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용산구도 0.24% 올라 4주째 상승폭이 축소됐다. 마포구와 성동구는 각각 0.11%, 0.37% 올라 이들 자치구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다.
반면 송파구는 아파트 가격이 일주일 새 0.43% 올라 4주 만에 상승폭이 커졌다. 대출 규제 이후 처음으로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잠실·송파동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는 평가다. 잠실주공5단지는 7월 들어서도 계속해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82㎡는 이달 15일 45억 2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76㎡규모도 11일 41억 7700만원으로 대출 규제 직전인 6월 27일(39억 7700만원) 대비 2억원 가량 상승하는 등 신고가를 경신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7월에도 강남, 송파, 양천 등지에선 신고가가 일부 나오고 있고 잠실은 주공5단지 등에서 신고가를 보이고 있다”며 “송파구는 토지거래허가제가 적용돼 대출 규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대출 규제 이후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책 효과에 내성이 쌓이거나 상승세로 추세 반전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0.06% 올라 2월 마지막 주 이후 22주 연속 상승했지만 3주째 상승폭이 둔화했다. 경기도 과천 아파트 가격이 0.38% 올라 3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성남시 분당구는 0.35% 올라 이 역시 3주 연속 둔화했다.
지방 아파트는 0.03% 하락해 하락폭이 한 주 만에 다시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는 2023년 11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0.09%, 대전은 0.07% 하락하는 등 하락폭이 전주 대비 0.01%포인트씩 더 커졌다. 대통령실 이전 공약으로 주목을 받았던 세종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가 보합으로 전환됐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올라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과 서울이 각각 0.02%, 0.06% 올라 상승폭이 0.01%포인트씩 하락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0.16%)만 제외하고 나머지 자치구들의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지방은 보합권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