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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급락에 "싸게 살 기회" vs "손절"…혼돈의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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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성 기자I 2025.04.29 17:03:42

SK텔레콤 '유심 해킹'에 주가 급락…‘바겐세일’일까, ‘덫’일까
대표 경기 방어주·고배당 종목 '매력' 남아
'해킹 후폭풍' 장기화할 시 추가 하락 가능성
증권가, 실적 악화는 확실…'점유율 변동' 주목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고객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건으로 SK텔레콤(017670)의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이자 고배당 종목이라는 점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의견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변동 가능성이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해킹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 정보가 탈취된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한 28일 서울 마포구의 한 T월드 본사 직영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93% 하락하며 이틀 연속하락했다. 다만, 급락세는 잦아든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전날 6.75% 떨어진 바 있다. 특히 양일간 외국인과 기관은 SK텔레콤 주식을 각각 724억원, 1008억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고, 개인은 이 물량을 받아냈다.

SK텔레콤의 하락을 두고 일각에서는 저가 매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SK텔레콤은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인데다 배당 수익률도 높기 때문이다. 트럼프발 관세로 코스피가 단기 급락한 지난달 24일부터 4월 9일까지 시간을 잘라서 보면, 코스피는 13.22% 하락했지만, SK텔레콤은 고작 2.13% 떨어지며 하락장을 버텼다. 게다가 지난해 배당 수익률은 6.4%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다.

다른 한편에서는 최근 SK텔레콤의 대응을 지적하며 유심 해킹 후폭풍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회사가 무상 유심교체 ‘카드’로 발 빠르게 대응했으나 교체 수량이 부족하면서 유심 품귀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현재 보유 중인 유심은 약 100만 개로 교체 대상자가 모두 2500만 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사태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해킹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시장 점유율 변동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시장 점유율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SK텔레콤의 중장기적인 주가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 실적이 안 좋더라도 이는 일회성 비용인데다, 가입자 이탈이 제한적이라면 주가가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유심 해킹위험 노출 장기화가 SK텔레콤의 가입자 저변에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회사의 대응 방향에 따라 통신사 시장 점유율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SK텔레콤의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대응 여부가 향후 실적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부담하는 수준에서 사태가 진정된다면 주가는 시차를 두고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게다가 재무 부담이 1000억~2000억원 수준이라면 기존에 SK텔레콤이 해온 주주 환원을 유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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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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