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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산업전망 인덱스는 NICE신용평가(NICE신평) 애널리스트의 판단에 기초한 국내 주요 14개 산업과 이에 소속된 주요 78개 기업의 정량화된 실적 추정치(NICE신용평가 추정자료 기반)를 바탕으로 한국 실물경기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모델이다.
영업수익성(EBIT마진 기준) 전망치를 기반으로 산출한 2025년 NICE 산업전망 영업수익성 인덱스는 7.0%로 2024년 확정치인 7.1% 대비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정비 부담 증가와 수요둔화에 따른 가격전가 제한,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추가 비용부담 등을 고려할 때 총산업 기준 영업수익성은 다소 저하될 것이란 설명이다.
NICE신평은 성장률 둔화 주요 요인으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과 자국 우선주의로의 정책 방향성 선회를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본격화될 자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는 그동안 한국 수출경기의 핵심 축이었던 미국향 수출 성장에도 균열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은 일부 국내 기업에는 기술안보상의 중요성을 기반으로 한 기회 요인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미국 내 자국 산업 보호 필요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진입장벽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환경 변화는 관세 부과 등 다양한 통상 정책이 구체화됨에 따라 국내 수출 기업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과잉 공급 여파로 2023년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산업군은 올해 역시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부문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신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집행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소비 회복이 민간 부문의 설비 및 건설투자 확대 등 중장기적인 경기 회복의 선순환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설명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자국 내 투자 유도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가계부채 확대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 의지가 뚜렷해 민간 투자심리 개선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NICE신평은 “단기적인 소비 반등에도 불구하고 고령화 등 구조적 저성장 요인과 민간투자 부진이라는 대내외 복합적 리스크가 맞물리며 2025년 국내경기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