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삼성이 포기한 잠실우성, 자이 브랜드로 재탄생하나

최영지 기자I 2025.05.07 14:36:25

7일 GS건설만 단독응찰…수의계약 가능성 커져
조합, 이번주 내 이사회 열어 논의 방침
1.7조 규모 사업…삼성물산 빠지며 경쟁입찰 무산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아파트의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모집에 GS건설만 나서며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거듭날 가능성이 커졌다. 잠실우성 1·2·3차에 이어 인근 아파트 단지들도 정비사업을 위한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아파트 단지 전경.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우성 1·2·3차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이날 오후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가운데 GS건설만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관계자는 “GS건설만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해 유찰됐다”며 “이르면 이번주 내 이사회 대의원회를 통해 수의계약 대상자 선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GS건설은 중흥토건과 함께 3월 현장설명회에 참여해 2차 입찰에 응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데 이어 이번 단독 입찰로 수의계약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3월 1차 입찰 당시 수주전 참가가 유력했던 삼성물산이 빠지고 GS건설만 단독 응찰해 유찰된 바 있다. 이번 재입찰에서도 GS건설이 단독 응찰하며 조합은 수의계약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정비사업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이 2회 이상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당초 이곳은 삼성물산과 GS건설의 2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던 곳이다. 책임준공 확약 완화 등 삼성물산의 요구조건을 조합이 수용했기 때문이다. 최근 공사비 상승 여파로 사업성이 낮지 않은 강남권 주요 입지 재건축에서도 단독입찰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번 사업 수주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랜 기간 잠실우성 재건축을 준비해온 만큼 기존 조합원들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강남권 정비사업 입지를 더욱 넓히겠다는 게 회사 전략이다.

해당 재건축은 잠실동 일원 12만 354㎡ 용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 공동주택 2680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잠실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 중 입지조건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정공사비는 1조 6934억 1640만원으로 3.3㎡당 공사비로 환산하면 920만원이다.

잠실우성 1·2·3차 인근의 강남 개포우성7차 아파트도 조만간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지난달 29일 개포우성7차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효성중공업, 진흥기업 등 총 9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잠실우성4차는 지난해 7월 DL이앤씨로 시공사를 선정하고 내년 6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