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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년대회는 지구촌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앙을 나누고 교류하며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자리다. 198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개최지에는 수십만 명의 청년들이 모이는 신앙의 대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교회의 최대 규모 국제 행사 중 하나이기에, 이때 레오 14세도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한지 13년 만이자,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한 후 역대 네 번째 교황 한국 방문이 된다.
교황 세계청년대회 개최지 방문은 정례화되어 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계획했던 2005년 독일 쾰른 대회의 경우 그가 대회 4개월 전 선종하자 후임인 베네딕토 16세가 대신 방문한 바 있다.
세계청년대회 기간 중 교황은 개막미사, 파견미사를 집전한다. 마지막 파견미사가 열리기 전날 교황과 청년들이 함께 밤샘기도를 하며 비박을 하고 미사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현재까지 교황이 한국을 찾은 건 세 차례였다.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가 두 차례 방한했고 전직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한국을 찾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최대 708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임 교황의 한국과의 인연도 주목된다. 교황 레오 14세는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총장으로 일할 당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세차례 방한해 수도회 한국 공동체 자립을 지원했다.
한편 생전에 한반도 평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북한 방문을 희망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이어 레오 14세도 방북을 추진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평양 초청장을 보내주면 기꺼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