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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장관 후보자 "편견·갈등 韓성장 발목 잡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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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I 2025.06.26 15:48:39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시작
국회서는 복지위 간사로서 마지막 인사도

[이데일리 이지현 안치영 기자] “태어나면서 주어진 것들로 인해서 차별 또는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입체적으로 경도되지 않은 시선으로 살피겠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선우 후보자는 “우리 사회 편견과 갈등이 한국 성장의 추동력을 발목 잡지 않도록 조정하고 때로는 결단을 하겠다”며 “조정과 결단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제가 지겠다”고 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이마빌딩으로 들어서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후보자는 지난 24일 부산 진구의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초등학생 2명이 숨진 사고를 언급했다. 강 후보자는 “어제 부산에서 화재 사망 사고가 있었다”며 “화마로 희생된 7살·10살 아이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전날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부모가 새벽 청소 일을 하러 나간 사이 불이 나 10살 어린이가 사망한 데 이어 병원에서 치료받던 7살 동생도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강 후보자는 “그 아이들을 가슴에 품고 시간을 견뎌내야 할 부모님께 어떤 말씀을 드리면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부모님께서 새벽에 일을 나간 시간에 돌봐줄 어른 단 1명이 있었더라면, 가족 곁에 국가라는 돌봄 시스템이 있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안타까움이 제 마음을 깨운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실패하면 사랑이 무너진다”며 “정치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 이사는 “가난한 아이가 가난한 청년이 되지 않도록, 가난한 청년이 가난한 노후를 맞지 않도록,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서 비범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길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선택하지 않은 것들과 태어나면서 주어진 것들로 인해 차별 또는 역차별받지 않도록 입체적으로, 경도되지 않은 시선으로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변화가 예상되는 우리 부처가 저나 정부의 성과가 아닌 국민의 삶이라는 발을 따뜻하게 감싸는 흙이 되도록 하겠다”며 “남은 모든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여가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강 후보자는 세부적인 부처 개편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성평등부 확대 방향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의 방향과 함께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시기가 오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강 후보자는 2016년 민주당 부대변인을 시작으로 당내 국가교육회의 전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을 지냈다. 2020년 21대 국회의원(서울 강서구갑)에 당선되면서 복지위와 운영위, 여가위 위원을 맡았다. 22대 국회에선 복지위 간사를 지냈다.

이날 열린 국회 복지위에서 강 후보자는 복지위 여당 간사로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강 의원은 “지난 국회 때부터 복지위 활동을 해왔다”며 “청문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제 심장의 한켠은 늘 복지부에 묻겠다. 감사하다. 함께 울고 웃었던 시간이 귀한 성장의 토대 됐다. 많이 여쭙고 상의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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