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국채선물 6월물 만기를 앞둔 이날도 국고채 2~3년물 금리 상승폭이 가팔라지며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급격한 플래트닝에 시장에선 추가 플랫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아직까지 인하 사이클인 만큼 3년물의 추가 상승 제한과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수급 부담은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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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6bp 오른 2.597%를, 10년물은 0.8bp 내린 2.819% 마감했다. 20년물은 2.8bp 내린 2.810%, 30년물은 2.7bp 하락한 2.722%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
오는 17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원월물로의 롤오버(만기 이월) 스프레드 거래량은 전거래일 대비 급격히 늘었다. 3년 국채선물 스프레드는 29만 743계약, 10년 국채선물 스프레드는 11만 5009계약에 마감했다.
국고채 2~3년물 구간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플래트닝 압력이 거세다. 전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념사 발언 이후 시장의 연말 금리 프라이싱이 그만큼 빠르게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계인 노무라증권은 전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창립 제 75주년 기념사 발언 이후 한국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의 최종금리(terminal rate)를 2%서 2.25%로 상향 조정, 하반기엔 아예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 국내 채권 운용역은 “수급과 통화정책의 제약적인 상황 등이 장단기 둘 다 좋은 게 없는 상황”이라면서 “당장에야 트레이딩 레인지로 회귀할 수는 있겠지만 여기서 또 플랫을 베팅할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장 중 진행된 7000억원 규모 국고채 50년물 입찰에선 응찰금액 1조 140억원이 몰려 응찰률 144.9%를, 응찰금리는 2~2.740%가 제시돼 2.645%에 낙찰됐다.
한편 중동에선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다. 다만 국내 금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으로 보인다. 이날 장 마감 후인 오후 11시에는 미국 6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