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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백악관 집무실에서 존경 받는 거대 국가들과 주요 무역합의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린다”면서 “앞으로 있을 많은 협정 중 첫 번째”라고 밝혔다. 그는 무역합의 상대국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8일 발표되는 무역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주요 교역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후 발표되는 첫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상호관세 시행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했는데, 그는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 협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 간 무역 합의의 세부 사항은 명확하지 않으며, 합의가 실제로 확정됐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고 NYT는 짚었다. 양국은 미국 자동차와 농산물에 대한 영국의 관세를 낮추고,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영국의 세금을 철폐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미 법무법인 와일리 레인의 국제 무역 변호사인 티모시 C. 브라이트빌은 “이번 발표가 아마도 앞으로 몇 달 동안 논의할 사안들의 기본 틀을 확인하는 수준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관세율, 비관세 장벽 및 디지털 무역 등이 논의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이들 각각은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나라들과도 무역 협정 타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와 이스라엘과의 협상에 근접한 것으로 보이며, 한국, 일본, 베트남 및 기타 국가들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 국가와 달리 영국은 대미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다는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서 제외됐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보다 다른 나라들이 무역 합의를 더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에서 “우리는 무역 합의에 서명할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가 원한다면 지금 당장 25개 국가와 합의를 체결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고, 그들이 우리와 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