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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목걸이와 가방은 윤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전달됐으며, 각각 다른 시점에 전 씨에게 전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목걸이가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전 씨는 목걸이 등 윤 씨에게서 받은 금품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통일교 쪽은 “교단 차원에서 자금이 나간 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윤 씨가 전 씨에게 “목걸이를 돌려 달라”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확보했다. 김 여사에게 목걸이가 전달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윤 씨가 물건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단 것이다. 이에 전 씨는 “만나서 얘기하자”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가 금품을 전 씨에게 건넨 것은 전 씨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친분 때문으로 보인다. 전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의 네트워크 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선 논란이 불거지자, 윤석열 당시 후보는 “당 관계자한테 그분을 소개받아서 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저는 알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후 네트워크본부는 해체됐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해명과는 달리 최근 전 씨의 휴대전화에선 대선 투표일인 2022년 3월 9일 아침까지도 윤석열 캠프의 네트워크본부 부본부장인 김 모 씨가 “고문님! 마지막 일일보고 올립니다!”라며 보고서 3장을 첨부한 메시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