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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산안에는 최근 논란이 된 ‘조경석’ 설치 예산이 포함돼 있었다. 이날 통과된 예산안에는 ‘아파트 단지 수목 관리 및 조경석 특화 공사’ 항목으로 40억원이 책정돼 있다.
조경석 논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아파트의 조경석 사진이 게시되며 시작됐다. 이 아파트 단지의 이름이 새겨진 대형 조경석 설치가 시작됐는데, 거대한 조경석에 새겨진 아파트 이름이 ‘80년대 같다’는 불만이 제기된 것이다. 누리꾼들도 이 조경석을 보고 “산에 굴러다니는 거 주워서 놓은 수준”, “잘해놓은 조경을 뽑고 설치해버렸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실제 조합원들도 동의 없이 거대한 조경석을 수십여 개 설치한 것을 잘못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 조합원은 “동의도 없이 조합장 패거리 독단적으로 저 흉측한 돌덩이를 수개씩 끌고 와서는 멀쩡한 조경, 나무, 잔디 밀고 박아버렸다”며 “돌 하나에 6000만 원이라는데 앞으로 갖고 올 바윗덩어리가 20개 넘게 남았다더라. 30개 18억 원에 계약했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다만 조경석 설치 안건은 지난달 29일 대의원회의에서 안건이 통과돼 그대로 진행됐다. 이어 이번 예산안이 확정되면서 조경석 설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일부 내부 불만은 여전하다. 이번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는 조합원 항의가 이어지며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조합원은 정기총회 개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