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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종반부, 아이유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는다. 수많은 풍선이 날아오르고, 색종이가 흩날리는 가운데 아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부의 미소를 짓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옛 연인은 흐뭇한 미소로 조용히 축복을 건넨다.
방송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에서는 “아이유가 결혼식 한 장소가 어디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가실성당이다” “계산성당 같다”는 댓글이 뒤섞이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진실은 두 곳 모두 촬영지였다. 아이유가 밝은 미소로 입장하던, 빨간 벽돌로 지어진 고딕 양식의 건물이 주변의 고요한 풍경과 어우러져 마치 시간 밖의 공간처럼 느껴지는 드라마 속 공간은 칠곡군 가실성당이다. 사진작가들과 웨딩 촬영팀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숨은 명소’로 손꼽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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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한때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든 신자들이 팔공산 한티재를 넘나들며 신앙을 지켜낸 역사의 장소로 지금도 성당을 둘러싼 길은 ‘한티 가는 길’이라 불리며 순례자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칠곡군은 가실성당 앞에 아이유가 드라마 속 결혼식을 올린 장소임을 알리는 안내판 설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가실성당을 배경으로, 드라마 속 아이유처럼 활짝 웃는 모습을 담아 SNS에 올리는 ‘가실성당 웨딩 챌린지’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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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 칠곡군수 2일 “드라마를 통해 가실성당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며 “다양한 천주교 문화유산을 활용한 역사와 문화, 신앙이 어우러진 칠곡의 매력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