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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뱅’ 도전 포도뱅크, 군인공제회 유치…메리츠증권·화재도

김형일 기자I 2025.03.26 18:24:02

메리츠증권·화재 전략적투자자 유치…"리스크관리 등 협업"
초기 자본금 규모 3000억원 이상…기존 인뱅 규모 웃돌아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노리는 포도뱅크가 군인공제회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받았다. 한국소호뱅크(KSB)의 1강 체제로 굳어지는 게 아니냐는 평가 속에 대항마로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포도뱅크는 기존 인터넷은행(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초기 자본금보다 많은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메리츠증권·화재를 전략적 투자자(SI)로 확보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포도뱅크는 군인공제회를 제4인뱅 인가를 위한 투자기관으로 유치했다. 군인공제회는 자본 증자 시에도 추가적인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군인공제회는 현재 20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자본시장에서 주요 기관출자자(LP)로 꼽힌다. 포도뱅크로선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셈이다. 두바이 기반 사모펀드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도 포도뱅크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포도뱅크는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 등도 참여사로 유치했다. 자본뿐만 아니라 금융, 리스크관리, 글로벌 네트워크 측면에서 강력한 협업 체계를 갖추게 됐다.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은 자금동원력이 우수한 은행·보험·카드·캐피탈·저축은행을 투자자로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포도뱅크는 ‘한상펀드’ 역시 75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한상펀드는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한상) 주도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재일본한국인총연합회,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등 재외동포 단체가 참여하는 펀드로 목표액은 600억원이었다. 국내 대표 종자 기업인 인도네시아 코린도 그룹이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포도뱅크는 3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확보했다.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평가항목을 살펴보면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과 ‘사업계획 포용성’이 지난 2019년 대비 50점 확대해 주요 평가 항목으로 부상했다.

포도뱅크는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포용금융 실천 의지도 다졌다.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대한약사회 등 300여개 단체가 소속된 전국 최대 직능 단체로 업무협약서에는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혜택 제공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포도뱅크 관계자는 “이번 군인공제회의 대규모 투자는 단순한 자본 유치 그 이상의 의미다”며 “신뢰할 수 있는 유통 플랫폼으로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대한민국의 브랜드 경쟁력을 전세계에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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