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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BBB급 JTBC, 500억 회사채 발행…수요확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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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서 기자I 2025.07.23 18:11:03

JTBC, 최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25일 수요예측…대표주관에 신한투자증권
희망 금리 6.80%~7.80% 수준 제시해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실적 부진 장기화
2000% 상회하는 부채비율도 우려 요소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JTBC(BBB)가 올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근 BBB급 이하 비우량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재무지표 악화와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 등의 신용리스크 요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부채비율이 2000%를 상회하는 등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TBC는 2년 단일물로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놨다. 공모 희망금리는 연 6.80%~7.80%를 제시했다. 오는 25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8월 4일 발행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JTBC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오는 8월 만기가 돌아오는 440억원 규모의 회사채,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전자단기사채 90억원 등의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JTBC는 “금번 발행하는 무보증사채 발행자금 총 5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조달하는 자금은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예금, MMT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전반적인 채권시장 분위기가 양호한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는 확보 가능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 BBB급 신용등급을 보유한 중앙일보가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을 모집한 사례도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JTBC는 고정 투자 층이 형성돼 있는 편이고, 최근 발행 시장 내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전반적인 소화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JTBC의 재무 상황이 지속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고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을 달고 있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JTBC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방송 광고시장 위축으로 부진한 영업실적이 장기화하고 있어 단기간 내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영업이익(EBIT)을 살펴보면 △2022년 마이너스(-)42억원 △2023년 -707억원 △2024년 -386억원 △2025년 1분기 -19억원 등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2년 504% △2023년 3140% △2024년 1440% △2025년 1분기 2103% 등으로 과중한 재무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한기평은 JTBC의 영업실적 부진 원인으로 TV광고매출 감소를 꼽았다. 수신료 매출과 브랜디드 프로그램 확대 및 협찬 단가 상승으로 협찬매출이 증가했지만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TV광고매출의 감소 폭이 커지면서 실적이 악화했단 것이다.

JTBC는 최근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재무부담은 여전히 과중하단 평가다. 양희철 한기평 연구원은 “영업현금 창출력이 약화된 가운데 예능 제작 자회사인 ‘스튜디오아예중앙’의 IP 투자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투자 부담 증가로 2024년 대규모 잉여현금 적자를 기록하며 연도말 순차입금이 2362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고 짚었다.

양 연구원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회계상 자본으로 반영되는 신종자본차입(760억원) 형태의 자금조달이 이뤄지며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됐으나 2024년도 말 부채비율은 1440%로 여전히 절대적인 재무레버리지 부담은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향후 재무안정성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확대된 차입 규모 및 신종자본증권에 내재된 잠재적인 상환 부담과 함께 방송 광고시장 위축 등 비우호적인 대외 여건 속 제한적인 이익 창출력 개선 여력을 감안하면 자체 영업현금흐름에 기반한 재무안정성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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