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오세훈 "극우 표현 동의 안 해…탄핵 남발에 대한 분노일 뿐"

장병호 기자I 2025.03.13 17:30:25

24일 신간 ''다시 성장이다'' 출간, 13일부터 예판
과거 정부 부동산 정책에 "인기 영합주의" 지적
"진정한 선진화 이룰 ''대한민국 4.0'' 적임자 필요"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저는 극우라는 표현에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왜 극우입니까? 탄핵을 29회나 남발한 사람들에 대한 분노지, 거기에 무슨 극우가 있고 극좌가 있어요? 대통령은 구속됐고, 막상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활보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분노죠.”

오는 24일 출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신간 ‘다시 성장이다’ 표지. (사진=김영사)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간 ‘다시 성장이다’(김영사)에서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수와 진보의 극한 대립을 비판하고 나섰다.

오는 24일 출간 예정인 ‘다시 성장이다’는 오 시장이 바라보는 한국의 현재, 그리고 그가 꿈꾸는 한국의 미래를 담은 책이다. 정식 출간에 앞서 14일부터 주요 서점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책에서 오 시장은 ‘진보와 보수’라는 일률적이며 기계적인 분류에 반대한다. 동시에 보수정당이 부자를 위한 정당이라는 의견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오 시장은 “과거에나 통했던 프레임에서 벗어나 기업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정책을 입안하는 것은 개인의 부가 아니라 나라의 부를 창출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한다. 보수의 울타리를 넓혀 이제는 불균형한 부의 축적 과정에서 뒤처진 이들이 좌절하지 않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거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비판한다. 오 시장은 “자산 격차에 관해선 우리나라 좌파 정권이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국의 집값이 폭등하고 자산 격차가 커진 시기는 노무현·문재인 정권 때다. 섣부른 인기 영합주의가 남긴 후과다”라고 지적한다.

나라 전체가 빚을 내 돈을 퍼주는 방식으로는 자산 격차와 소득 격차를 줄일 수 없다는 점도 강조한다. 오 시장은 “필요한 사람에게 핀셋으로 지원하는 정책, 하후상박(下厚上薄) 원칙에 맞는 정책이 좋은 복지 정책”이라며 “균긍 발전의 환상에 벗어나 빈곤할수록 더 큰 금액을 지원하는 차등의 정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1부와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오 시장과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의 대담을 담았다. 2부는 오 시장이 그동안 숙고해온 ‘5대 동행’ 구상을 △도전과 성취 △약자 △미래세대 △지방 △국제 사회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제시한다.

오 시장은 이번 책을 통해 ‘대한민국 4.0’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산업화 시대를 ‘대한민국 1.0’, 민주화 시대를 ‘대한민국 2.0’, 양적 선진화의 시대를 ‘대한민국 3.0’이라고 하면 이제 우리가 만들 ‘대한민국 4.0’의 요체는 질적 도약을 통해 진정한 선진화를 완수한 성숙한 나라”라며 “대한민국은 그 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전한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