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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집중되면서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일주일 사이 국내 조선업 3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SOL 조선TOP3플러스’ 상장지수펀드(ETF)를 169억원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ETF 가운데 8번째로 큰 규모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ETF와 같은 기초지수 수익률을 두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도 157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TIGER 조선TOP10’(56억원), ’KODEX 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8억원) ‘HANARO Fn조선해운’(2억원) 등 조선업 테마 ETF에는 모두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이는 코스피가 관세 협상 불확실성에 상승세가 제한된 상황에서 조선업 협력이 관세 협상의 카드로 제시되며 확실한 모멘텀을 받고 있어서다.
8월 1일을 시한으로 한미 양국이 막판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수십조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를 협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해 한미 협력을 수차례 강조해 온 가운데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가 관세 협상의 지렛대로 떠올랐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와 이를 뒷받침할 대출·보증 등 금융 지원을 포괄하는 패키지로 구성됐다.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대규모 현지 투자를 정부 주도의 공적 금융 지원을 중심으로 뒷받침한단 구상이다. 글로벌 해운업계 전문지 트레이드윈즈는 한국의 대미 조선업 투자가 4000억달러 규모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마스가의 경우 세부 사항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정책금융 지원시 국내 조선업체의 미국 진출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고, 여러 가지 협력 옵션에 대한 진척이 급속도로 전개될 수 있다”며 “정책금융과 법제 지원 활성화시 하반기 지속적인 리레이팅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모멘텀뿐 아니라 실적과 수주 측면에서도 조선업이 최고 호황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 조선업 사이클 당시 주요 성장 동력은 중국의 성장으로 인한 물동량, 발주 증가로 조선소들의 선종 믹스가 컨테이너, 벌크 위주였다면 현재 선종 믹스는 고부가가치선 위주인데다 미국발 모멘텀까지 기다리고 있다”라며 “여전히 조선업종을 매수하기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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