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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투자의견 보유로 상향…여전히 매수 시점은 아냐-제프리스

정지나 기자I 2025.04.09 22:05:28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조치 이후 애플(AAPL)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9일(현지시간)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보유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매수 타이밍은 아니라는 평가를 내놨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에디슨 리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제프리스 리서치팀은 “이번 투자의견 조정은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기술적 요인에 가깝다”고 밝혔다. 애플 주가는 지난 5거래일 동안 23% 하락했으며 지난 2일 관세 조치 이후 시가총액 7730억 달러가 증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FT)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제프리스는 “애플이 향후 4년간 미국에 5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으로 자국 내 관세 면제를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은 이미 약화된 아이폰 수요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는 이에 따라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를 올해 -3.6%, 내년 -7.7%, 2027년 -5.5%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애플이 강조하는 스마트폰 기반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제프리스는 “AI 모델을 충분히 구동할 고속 DRAM 메모리의 부족, 사용자 행동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스마트폰 구조, 그리고 분절화된 시장 환경 등은 애플의 AI 전략에 제약이 된다”고 전했다.

제프리스는 애플의 목표가를 기존 202.33달러에서 167.88달러로 크게 낮췄다. 제프리스는 “최근 주가가 급락했음에도 애플 주식은 여전히 비싸다”며 “2026년 기준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2배로 S&P 500 평균 18배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9시 4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0.22% 상승한 172.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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