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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부분 유료화 시도...9900원 스포츠패스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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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I 2025.06.13 17:59:44

‘스포츠 패스’로 유료화 수익 모델 본격화
기존 로켓와우 회원도 스포츠 콘텐츠 시청 시 추가 요금 내야
EPL·NBA·F1 등 인기 종목 독점으로 스포츠 중심 OTT 전략 강화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쿠팡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쿠팡플레이가 유료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작년 와우멤버십 가격을 인상하면서 쿠팡플레이 혜택을 언급했던만큼 이번 조치가 소비자 입장에서 아쉬운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는 오는 15일부터 스포츠 중계 전용 유료 상품인 ‘스포츠 패스’를 별도 유료 구독 서비스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로켓와우 회원이면 쿠팡플레이를 통해 스포츠 중계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별도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주요 스포츠 콘텐츠는 추가 요금을 내야만 볼 수 있게 된다.

스포츠 패스는 월 9900원으로, EPL, FA컵, 분데스리가, 라리가, K리그1 등 국내외 축구 리그는 물론 NBA, NFL, F1, PGA 챔피언십, 원 챔피언십(ONE Championship), 나스카(NASCAR), LIV 골프 등 다양한 종목의 중계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실시간 채팅, 초고화질 스트리밍, 최대 4경기 동시 시청, 타임머신 기능 등 프리미엄 기능도 포함돼 있다.

또한, 쿠팡은 NBA와의 독점 중계 계약을 통해 2025~2026 시즌부터 매주 최소 7경기의 NBA 정규리그 경기와 플레이오프 전 경기를 ‘스포츠 패스’로만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하이라이트, 풀 경기 다시보기, 프리미엄 스포츠 이벤트 티켓 선예매 등도 ‘스포츠 패스’ 가입자만 누릴 수 있다.

문제는 이 서비스가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와 별개라는 점이다. 기존 로켓와우 이용자는 추가 비용 없이 쿠팡플레이 전체 콘텐츠를 이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주요 스포츠 콘텐츠는 별도 비용을 내야만 볼 수 있게 됐고, 실질적으로는 ‘유료 전환’이라는 비판이 불가피하다.

기존 OTT 시장이 드라마와 예능 중심이었다면, 쿠팡은 스포츠라는 확실한 수요를 가진 콘텐츠로 독점 중계를 확대해 수익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앞서 쿠팡은 이달부터 무료 일반 회원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쿠팡 일반 회원도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콘텐츠, 국내외 TV 시리즈, 최신 영화, 스포츠, 가족 및 키즈 콘텐츠, 실시간 뉴스 등을 광고가 노출되는 형태로 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이번 유료화 결정은 쿠팡이 1500만 멤버십 회원이 가격을 인상해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나온 정책으로 평가된다. 쿠팡이 무료배송을 앞세워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이 있는만큼, 서비스를 일부 유료화해도 이탈 고객이 없을 것이라고 본것이다.

김용희 오픈루트 전문위원은 “쿠팡플레이는 와우회원의 가입자 록인 번들 상품으로 시작했다가 더이상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방증”이라며 “아마존 프라임 모델을 지향하는 쿠팡플레이가 규모의 경제가 안되니 유료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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