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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6원 오른 1415.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17.0원) 기준으로는 2.0원 하락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축소해 오전 10시 42분께는 1408.0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환율은 다시 꼬리를 들어 오후 12시 6분께는 1420.5원을 터치했다. 오후에 환율은 추가 상승이 제한되며 1410원대에서 등락하다 마감했다.
전날 미중의 극적인 관세 합의 소식이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달러 가치가 급격히 회복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56분(현지시간) 기준 101.53을 기록하고 있다.
미중 합의에 위안화도 강세다. 이날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대까지 내려왔다. 반면 달러 대체 자산으로 주목받던 엔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올라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사들였다.
위안화 강세와 위험선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달러 가치 회복으로 인한 달러 매수세가 환율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되는 만큼, 달러 추가 강세와 환율 상승도 제한됐다. 4월 소비자물가는 헤드라인과 핵심 모두 전월대비 0.3%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관세 협상 소식을 더 봐야하고, 달러가 추가적으로 더 오를 수 있을지 시장의 확신이 없는 것 같다”며 “또 저녁에 미 소비자물가가 발표되다 보니 관망세도 컸다”고 말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4억 81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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