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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 시절 산업정책과, 중소기업정책과를 거쳐 지식경제부 자유무역협정(FTA)팀장, 기후변화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2010년 미국 워싱턴D.C.의 세계은행(WB) 선임투자정책관으로 파견돼 일했고 복귀 이후엔 산업부 다자통상협력과장, FTA정책관, 통상정책국장, 주미대사관 상무관, 통상교섭실장 등 통상 부문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을 거쳐 통상교섭본부장에 취임한 바 있다.
미국에서 공부하거나 일한 기간이 10년에 이르는 ‘미국통’이다. 공직근무 기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행정학·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워싱턴D.C.의 세계은행 선임투자정책관, 주미대사관 상무관으로 각각 3년씩 근무한 경력이 있다. 주미대사관 상무관 땐 미국 트럼프 1기 정부와의 한미 FTA 재협상 과정에도 참여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2년여간 PIIE와 미국 하버드 케네디스쿨 기업정부센터 같은 미국 현지 유수의 싱크탱크에서 선임연구위원직을 맡았다. 한국 통상관료 출신으로는 이례적인 행보다.
신흥국과의 협력 경험도 많다. 세계은행 선임투자정책관 때 방글라데시, 인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과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 땐 러시아, 동남아 등지와의 경제협력 확대를 모색기도 했다. 이는 이어진 통상본부장 때의 한-필리핀 FTA 타결과 12년 만의 한-걸프협력이사회(GCC) FTA 협상 재개로 이어지기도 했다.
여 본부장은 앞으로 현재 진행 중인 대미 관세협상의 방향을 잡아 곧장 협상에 착수하게 된다. 또 이재명 정부가 공약으로 내건 신남방·신북방 등 주요 통상 분야 공약 이행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지난해 11월과 올 4월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압력이 1기 때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트럼프 2기 정부 4년이 끝나더라도 세계 자유무역 체제의 붕괴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창조적 파괴 수준의 혁신으로 국제사회에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