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통령실은 공직자 후보를 국민에게서 직접 추천받는 ‘국민 추천제’ 시행 하루 동안 1만1324건의 추천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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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추천제’ 발표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각종 추천 글이 쇄도했다. 주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유명인, 정치인을 추천하고 나섰다.
대표적으로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로 봉준호 영화감독과 가수 겸 배우 아이유 등이 언급됐다. 또 어떤 이들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일부 보수 성향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다시 대통령직에 앉히자는 언급도 있었다.
부산시의사회는 이날 인사혁신처에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추천하는 내용의 추천서를 제출했다.
다만 공직 후보자가 정부의 ‘포퓰리즘 인사’ 위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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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대변인은 “혹시나 국민추천제라고 하는 것을 빌미로 해서 특정인을 특정 자리에 앉힐 그런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김어준 씨를 방통위원장으로 앉히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또한 이날 YTN라디오에서 “국민이라는 이름 앞에 제한이 없다 보니까 특정 팬덤의 영향을 받은 분들이 대거 집결해 특정인을 추천한다거나 하는 움직임이 있더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관에 대한 임명 권한이나 선택 권한을 국민분들께 드리겠다는 것까지는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인재 풀을 구성함에 있어서 국민분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듣겠다는 의지이기 때문에 이거 자체가 포퓰리즘으로까지 번지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민추천제’ 접수 기간은 오는 16일까지다. 참여 방법은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추천 글을 남기거나, 이재명 대통령의 공식 SNS 계정 또는 전자우편을 활용하면 된다.
대통령실은 추천된 인사에 대한 검증을 거쳐 적임자로 여겨질 경우 정식 임명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