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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작가는 색과 꽃을 주된 모티브로 작업해 왔다. 세 아이의 어머니이자 뇌성마비 딸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발견한 작고 깊은 감정들을 회화로 풀어내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작품 속 색은 작가에에게 감정의 언어이자 치유의 도구로 위로와 생명력, 다정함이 녹아 있다. 또한 작품 속 색채는 작가의 내면을 담아내는 동시에 관람자 각자의 감정과 경험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이끌어낸다. 분홍빛 위로 피어나는 위로, 연둣빛에 숨어 있는 생명력, 하늘색이 건네는 다정한 속삭임 등 모든 색은 작가가 지나온 긴 터널 속에서 자신을 일으켜 세운 조용한 빛들이자, 지금 이 순간 관람자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들이다.
김은혜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이 작품들은 나를 위로해 주었던 색들이기도 하고 지금의 당신에게 건네고 싶은 따뜻한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이 전시가 누군가에게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고 자신의 빛을 발견하는 용기의 색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곽재선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삶의 용기, 희망의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된 이 전시는 관람객에게는 물론, 특히 장애가정을 향한 따뜻한 위로와 감동의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관람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