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원 내린 1433.4원에 개장했다. 지난 26일 새벽 2시 마감가(1432.0원) 기준으로는 1.4원 상승했다. 오전 장에서 1430원대를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탔다. 장 마감때까지 하락세는 이어지며 1420원선까지 내려갔다. 마감 이후 환율은 추가 하락하며 1419.1원을 터치했다.
간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은 진전이 없지만, 주요 교역국 간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동차 업계가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이날 자동차부품 관세 일부를 2년간 완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관세 완화 기대감에 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4분 기준 99.2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를 지속했으나,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7.25위안대로 내려가며 위안화는 강세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았다.
위안화 강세를 제외하곤 대외적으로 환율 상승 요인이 산적한 상황에서 환율이 하락한 건 국내 수급 영향이다. 월말을 맞아 기업들이 그간의 이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과 포지션 조정 물량으로 인해 환율이 크게 하락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42억 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이후부터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해 4월 ADP 민간고용,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등 미국의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들 지표에 따라 야간장에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