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LLY)는 1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1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27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일라이릴리 주가는 5.43% 하락한 850.16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34달러로 예상치 3.26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은 127억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주력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판매 호조로 미국 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라이릴리는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기존 22.50~24.00달러에서 20.78~22.2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일라이릴리는 가이던스 하향의 배경으로 16억달러 규모의 스콜피온 테라퓨틱스 종양 치료 프로그램 인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들었다.
여기에 더해 CVS헬스 산하의 약국 보험관리 자회사 케어마크가 오는 7월부터 경쟁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우선 처방 약물로 지정하기로 하면서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가 제외된 점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