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564만명 고객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개별 통지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통지하는 문자 발송을 시작했다.

9일 SK텔레콤은 “지난달 발생한 유심 정보 해킹 사고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안내하는 문자를 순차 발송하기 시작했으며, 이날 알뜰폰을 포함한 2564만 전 이용자에게 문자 발송을 완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에서 열린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서 유심 해킹 사태에 대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문자 통지는 개인정보호위원회가 지난 2일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SK텔레콤에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신속히 개별 통지하도록 의결한 데 따른 조치다.

SK텔레콤은 통지문에서 “SK텔레콤은 2025년 4월 19일 오후 11시경 유심 정보 일부의 유출 의심 정황을 발견했다”며 “현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및 민관합동조사단이 정확한 유출 원인, 규모, 항목 등을 조사 중으로 SK텔레콤은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알렸다.

유출 가능성이 있는 정보에 대해선 “정부 조사 결과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 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 키 등 유심 관련 정보 4종과 유심 정보 처리 등에 필요한 회사 내부 관리용 정보 21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후 조사가 완료돼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가 확인될 경우 정확한 유출 경위, 항목, 추가적인 조치 사항 등에 대해 안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해킹 사고 발생 인지 후 취한 조치에 대해선 “악성 코드를 즉시 삭제하였고, 관련 장비도 격리 조치했다. 아울러 고객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 24시간 운영 △유심보호서비스를 통해 유심 복제 피해 이중으로 원천 차단 △유심 무료 교체 예약 후 순차적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끝으로 “고객 불안과 불편을 한시라도 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SK텔레콤 모든 임직원은 총력을 다하겠다”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