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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강조하던 이재명…“정치인이라면 싸울 땐 싸워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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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I 2025.05.02 18:53:09

이재명, 2일 철원·화천·인제·고성 등 강원 접경벨트 방문
싸우지 말라는 시민에, 李 “싸울 땐 싸워야 한다”
韓 출마에는 “합당한 행동인지 스스로 돌아봐야” 직격
경청 투어 소회 “접경지 희생 강요는 그만, 합당한 보상 해야”

[인제(강원)=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강원도 접경 벨트 지역을 방문해 지역 시민의 애로사항을 듣고 접경지 피해 보상 등을 약속했다. “싸우기보다는 국민이 즐겁게 살 수 있는 정치를 해달라”는 요청에 이 후보는 “싸울 땐 싸워야 한다”며 대립 의지를 밝혔다.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강원도 인제군 원통전통시장에서 주민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만 싸워라”는 쓴소리에 “싸울 땐 싸워야 한다” 응수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철원과 화천, 오후에는 양구, 인제, 고성을 차례로 방문해 전통시장에서 민심을 살폈다. 시민들은 “대표님 힘내세요”, “국민이 있습니다” 등의 응원을 보냈고, 전날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환송에 대한 위로의 의미도 엿보였다.

현장에서는 정치 갈등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화천의 한 경로당에서 한 노인은 “국민이 즐겁게 살 수 있는 정치를 해달라. 정치에서 싸움만 하고 네가 잘했네 내가 잘했네 하면 국민은 지치고 희망도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에 공감하며 “정치가 잘되자고 있는 건데, 때론 정치를 안 하는 게 나을 때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왜 싸우는지를 봐야 한다. 집에 누군가 들어와 분탕질을 한다면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냐”고 덧붙였다. 시민이 “탄핵 정국까지 몰아가니 TV 보기도 싫다”고 하자, 이 후보는 “맞는 말씀이다. 노력하겠다”고 응답했다.

이후 인제 원통 시장 연설에서는 정치 피로감을 공감하면서도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정치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대리전이다. 부당한 주장이 나오고 나쁜 행동이 있다면 싸워야 한다. 잘못된 걸 고치라고 권력을 맡긴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의 사퇴로 ‘대대대행’ 체제가 된 가운데, 이들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며 맞설 뜻도 분명히 했다.

한덕수 출마에는 “합당한 일 아냐” 직격

이 후보는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에 대해 “그게 합당한 행동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년간 민생, 경제, 평화, 안보가 모두 무너졌는데 실질적 국정 책임자로서 과연 국민의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일을 했는지 자문하라”고 했다.

이어 “내란 극복이라는 비상 상황에서 국정을 맡은 사람이 갑자기 후보로 나선다면 국민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나. 결국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또 “민주주의 회복, 국민 주권의 일상적 실현, 정상 사회 복귀 등 내란 극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그 다음이 경제, 민생, 평화, 안보 문제”라고 강조했다.

대법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에 대해선 “재판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는지 제가 말할 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국민은 상식 있는 분들이고 당 선대위나 원내에서 잘 대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준비 중인 대통령 불소추 관련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선 “당 지도부와 선대위에서 논의 중인 사안이다. 나는 민생과 현장에 집중하려 한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억울하게 희생되거나 특별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에게는 공동체가 마땅히 보상해야 한다”며 접경지 투어의 이유를 밝혔다. 이날 SNS를 통해 △평화경제특구 지정 △남북 교류 확대 △민방위기본법 조속 추진 △기회발전특구 지정 검토 등의 내용을 담은 ‘접경지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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