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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주가는 상장 당일을 고점으로 내림세를 이어왔다. ‘빽햄’ 세트 가격 논란과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의 맥주 ‘감귤오름’ 함량 논란, ‘한신포차 낙지볶음’ 원산지 논란 등 연이은 악재가 투심을 훼손했다. 최근엔 산업용 조리 기구 사용 의혹, ‘덮죽’ 허위광고 논란 관련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백 대표가 지난 3월 13·19일에 이어 6일에도 사과에 나섰지만, 오버행 부담 속 내림세는 이어졌다. 지난해 상장 후 6개월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된 일부 주식이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되면서다. 보호예수 해제 물량은 백종원·강석원 각자 대표 보유분을 포함해 33.02%(486만 5835주) 수준이다. 기관투자자 6개월 확약 물량 28만 2600주도 이날 바로 매도가 가능하게 됐다.
또 상장 전 임직원 등에게 부여했던 스톡옵션도 주가에 부담으로 떠올랐다. 6개월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되면서 행사되지 않은 스톡옵션 85만 4860주가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5.80%에 해당한다. 스톡옵션 행사 가격은 주당 9224원으로, 현재 주가가 행사 가격을 웃돌고 있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 대표 등이 보호예수가 해제된 주식을 바로 매도할 가능성은 작지만, 시장에 미치는 심리적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 측은 “백 대표와 강 대표 모두 주식 매도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으나 보호예수가 해제된 물량 자체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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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더본코리아는 외형 확장에 앞서 이미지 제고와 가맹점주와의 상생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지난 2일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3개월간 로열티 전면 면제 △5월 한 달간 본사 전액 부담 프로모션 시행 △브랜드별 핵심 식자재 특별 할인 공급 등 3대 지원책을 담은 상생안을 발표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를 위해 5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