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직무 수행할 수 없어…국민께 죄송”
우원식 “탄핵소추 대상자 없어…투표 중지”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이 상정된 직후, 최 부총리가 사의를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를 바로 수리하면서 2일부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입을 꾹 다문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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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날 오후 사의를 표명하면서 2일 0시부터 최상목 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맡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날 국회에서 최상목 부총리의 탄핵안이 상정되자마자 최 부총리가 먼저 사의를 밝혔다. 이날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유지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탄핵 전 이를 바로 수리한 것이다.
최상목 부총리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없게 되어 사퇴하게 된 점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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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제71조는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의 사표가 수리되며 이주호 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맡는다. 사상 초유의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체제가 들어서는 것이다.
이주호 부총리에 이어 권한대행 국무위원 순서는 이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순이다.
한편 최 부총리의 면직 사실이 알려지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최 부총리의 탄핵소추 관련 투표를 중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