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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에게 지금이라도 수업에 복귀하기를 당부하고 정부도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수업 지원과 학생 보호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련환경 개선 등 현안에 대해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복귀하는 전공의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좀 더 당길 뿐이라는 해석과 함께 이들이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여서다. 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관계자는 “김택우 의협 집행부 구성 당시 의협 내부에서 2월과 대선 전 협의, 새 정부 구성 후 협의 등 세 가지 투쟁 방안이 제시됐었는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새 정부 구성 후 협의에 들어가자고 제안했었다”면서 “협상 테이블 상대방이 확정된 이후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여 전공의 내부에선 복귀 시점이 빨라야 7월 이후라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반기 레지던트 모집은 매년 7월 중순 이후부터 시작되며 합격자는 8월 말에 발표한다.
정부의 ‘5월 복귀 방안’이 행정적 절차일 뿐 전공의에겐 유명무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정만 당길 뿐 유인책도 없고 현장의 혼선만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한두 달 더 빨리 들어오는 방법도 있겠지만, 구체적인 조건도 없이 일정만 무리하게 당기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일각에서 사직 전공의 80%가 복귀에 찬성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극히 일부만 설문에 참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사직 전공의 80%가 복귀를 원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100명 정도 답변에 입장을 내긴 어렵다”며 “전공의들의 복귀의사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특례를 논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