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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방송 및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바현 다테야마시 히라사나 해안에서 고래 4마리가 해변에 표류된 상태로 발견됐다. 이 지역은 러시아 캄차카 강진 및 쓰나미 경보로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진 영향권이다.
현지 주민들이 촬영한 고래 영상과 사진들은 소셜미디어(SNS)와 방송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현지 경찰은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고래들이 발견됐고, 당시 일부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NHK는 “히라사나를 비롯한 지바현 해안, 홋카이도, 이바라키 등지에서 연이어 높은 파고와 함께 이례적 해류 변화가 관찰됐다”며 “해양 생물의 이동 패턴에 혼선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해양 전문가들도 “파괴적인 쓰나미는 단순 해안 침수 위험만이 아니라, 해양 전체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쓰나미가 해수면·해류를 순식간에 바꾸면서 고래들이 방향 감각을 상실하거나 얕은 연안에 갇히면서 집단 좌초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환경부처 등은 “좌초된 고래들에 대한 정확한 생물학적 조사, 과학적 피해 분석, 신속한 사체 처리와 지역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근 해안 주민들을 향해 “이번 쓰나미는 단일 파도가 아니다. 추가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 사진을 찍기 위해 해안에 접근해선 안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