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임명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총괄선대위에 합류했다. 출범식에서 정 전 청장은 “폭정과 내란”으로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고자 한다는 희망을 밝혔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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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청장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이유와 소감을 짧게 전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굉장히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는 것을 간절히 소망했다”며 “팬데믹은 극복을 했지만 폭정과 내란으로 우리 일상이 다시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오랜 기간 동안 어렵게 만들어오신 경제와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 굉장히 분노했다”며 “우리의 미래가 굉장히 불안해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 전 청장은 “저는 정치인이 아니지만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선대위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을 다시 되찾고 또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혜롭고 유능한 대통령과 정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청장은 “정권 교체를 통해서 내란의 위기를 극복하는 게 중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작은 힘이지만 함께 그리고 열심히 하겠다”며 선대위 참여 각오도 전했다.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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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들 중 정당 활동 경력이 유일하게 없는 정 전 청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코로나 팬데믹 대응 과 중책을 맡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감염병에 대한 한국 대응을 두고 세계적인 주목이 쏠리면서 정 전 청장 역시 상당한 대중적인 지지를 얻었고,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면서 초대 청장까지 맡았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비롯한 정부 방역 행위가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하면서 퇴임 직전 국회 보건복지위 회의에서도 ‘정치방역’ 시비에 시달려야 했다.
정 전 청장은 윤석열 정부 집권 후에는 곧장 공직에서 물러나 서울대병원 교수로 임용돼 본업인 연구자 활동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