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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 마렵다”…‘신생아 학대 의혹’ 간호사 2명 추가 확인

정윤지 기자I 2025.04.08 22:58:46

‘부적절’ SNS 게시물 공유 정황
직접적 학대 여부 등 조사 착수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대구가톨릭대병원 소속 간호사가 신생아 사진을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며 ‘낙상시키고 싶다’고 적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병원 측이 신생아를 학대한 것으로 의심받는 간호사 2명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간호사들은 문제가 된 게시물을 자신의 SNS로 퍼 나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가 자신의 SNS에 신생아 사진과 함께 “낙상 마렵다”는 문구를 써 게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환아를 학대했을 가능성이 있는 간호사 2명을 추가로 특정해 조사하고 있다.

병원 측은 이들이 앞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간호사 A씨가 SNS에 중환자실 환아 사진을 올리며 “성악설이 맞는 이유”, “낙상 마렵다” 등 문구를 올린 게시글을 자신의 계정으로 공유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병원 측은 추가로 확인된 간호사 2명이 실제 직접적인 학대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A씨는 환아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했다. 경찰은 A씨의 자택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에 착수한 한편 또 다른 가담자가 있는지도 들여다 보고 있다.

병원 측은 이 같은 사실이 온라인에 퍼지자 부모들에게 “개인적 일탈 행위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가능한 모든 징계 조치를 할 것”이라고 사과 문자를 보냈다. 또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지난 5일 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병원 구성원 모두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대한간호협회도 이 사건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간호사 전체에 대한 신뢰를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간협은 “간호사는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돌보는 직업적 소명을 지닌 존재이며, 특히 가장 연약한 신생아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윤영 대구가톨릭대 병원장이 지난 5일 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병원 구성원 모두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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