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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판매량' 롯데빵·크보빵…"야구장 밖도 팬심 뜨겁네"

오희나 기자I 2025.05.07 17:12:59

1000만 프로야구 팬심 겨냥 제품 잇단 출시
롯데 팬심 저격 '마! 응원' 출시…4일 만에 4만개 팔려
'크보빵' 이어 '모두의 크보빵' 출시…'편의점 투어' 인증 잇따라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직장인 김 모씨는 최근 퇴근길 편의점 검색이 일상화됐다. 롯데자이언츠 띠부씰이 들어 있는 ‘마! 응원’ 재고가 있는 편의점을 검색하기 위해서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크보빵’에 롯데자이언츠 구단이 빠지면서 아쉬움이 컸지만 세븐일레븐이 롯데자이언츠와 협업한 ‘마! 응원’을 출시하면서 띠부씰 모으는 재미에 푹 빠졌다. 김씨는 “롯데자이언츠 팬들은 팬심을 보여줄 제품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요즘은 띠부씰 모으는 재미에 빵 사먹을 맛이 난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 부산사직구장 점포. (사진=세븐일레븐)
◇1000만 팬심…‘마! 응원’ 4일만에 4만개 팔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 KBO리그의 팬심을 저격한 마케팅이 뜨겁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크보빵(KBO)’에 이어 ‘마! 응원’까지 출시됐다. 이에 팬들은 열렬한 호응으로 화답하고 있다.

실제 세븐일레븐이 지난 2~5일 부산 사직야구장 내 매장에서 판매한 ‘마! 응원’ 상품은 4일 만에 4만개가 팔렸다. 이달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마! 응원’은 롯데자이언츠의 시그니처 응원 문구 ‘마!’를 상품명으로 활용한 제품이다. 구단 로고와 마스코트를 상품 패키징에 담았다. 또 선수단과 마스코트로 구성한 120종의 스페셜 랜덤 띠부씰도 넣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세븐셀렉트 마!거인단팥빵’과 ‘세븐셀렉트 자이언츠피카츄냐냐’를 전국 출시했고, 크러시 맥주 ‘마!비어라’와 ‘세븐셀렉트 자이언츠육각꼬깔콘’ 2종을 부산을 포함한 경남 일부 지역에서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부산의 명물 씨앗호떡을 모티브로 개발한 ‘세븐셀렉트 마!씨앗호떡빵’을 이날 출시하고, 다음 주에는 ‘세븐셀렉트 자이언츠월드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넷 카페에서는 “이제 우리도 띠부씰 있다” “선수별로 다 모았는데 마지막 남은 8번 전준우 9번 정훈 개당 1900원에 삽니다” 등 다양한 글이 올라와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마’ 제품 시리즈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했고 사실상 오늘부터 전국 판매가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면서 “연휴기간 판매량을 보면서 야구팬들의 화력을 실감할수 있었다. 꼬깔콘, 단팥빵 등 야구를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제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모두의 크보빵’ 출격…원조 아성 넘을까

SPC삼립(005610)의 ‘크보빵’(KBO빵)도 새 제품을 출시한다. ‘모두의 크보빵’ 6종의 콘셉트는 구단을 초월한 야구 푸드다. 경기장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야구 푸드 인증 트렌드에 맞춰 야구장 인기 메뉴를 활용했다. 가장 먼저 ‘끝내기 홈런 미트 부리또’를 이날 출시하고, 8일 ‘몸 쪽 꽉찬 양념치킨볼’과 ‘4-6-3 카라멜 땅콩 베이스 샌드’를 출시한다. 이달 중순에는 ‘바깥 쪽 꽉찬 간장치킨볼’, ‘돌직구 딸기잼 비스킷’, ‘9회말 2아웃 팝칩 버터갈릭맛 스낵’을 공개한다. 제품에는 9개 구단 20명의 백넘버 유니폼 띠부씰, 국가 대표 선수 26명의 백넘버 유니폼 야광 띠부씰이 랜덤으로 들어 있다.

인터넷에서는 출시 첫날부터 “매일 아침 크보빵만 먹어서 질리던 참에 잘됐다” “‘끝내기 홈런’ 이름만 봐도 도파민이 올라온다. 경기에 지고 있을 때마다 사먹어야겠다” “키링 만들기 딱이다” 등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모두의 크보빵’이 앞서 출시한 크보빵의 아성을 넘을 지 여부가 관심사다. 크보빵은 출시 41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봉을 돌파했다. 크보빵은 각 구단별로 제품을 출시했고 구단별 팬심이 크보빵 구매로 이어지면서 ‘띠부깡(빵 속 띠부씰 개봉)’이란 신조어가 생긴 것은 물론, ‘야구장 띠부씰 교환’ ‘당근 띠부씰 교환’ 등 새로운 교환 문화도 생겼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프로야구 시즌의 열기가 이어지면서 ‘야푸(야구 푸드)’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구단 야구팬들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크보빵’이 화제가 되면서 신제품 ‘모두의 크보빵’ 기대감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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