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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행·트럼프와 첫 통화 “조선·LNG·무역균형 등 3대 분야서 협력 의지”

김미영 기자I 2025.04.08 23:36:40

8일 오후 9시경 30분간 첫 통화
“대북정책 긴밀한 공조…한미일 협력 지속 발전”
“무역균형 포함 경제협력 분야서 장관급 협의 계속키로”
트럼프 “한 대행과 훌륭한 전화 통화했다”

[이데일리 김미영 김기덕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오후 9시경 약 30분 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하고 한미동맹 강화와 무역균형 등 경제협력, 북핵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 정상이 통화한 건 78일만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사진=총리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이날 오후 9시 3분께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시작해 28분이 지난 오후 9시 31분 통화를 종료했다.

한 대행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와 ‘미국을 다시,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비전 실현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백악관이 권한대행 체제 하의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표명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어 미국 신정부 하에서도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한미 군사동맹에 대한 분명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특히 한 대행은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및 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 미측과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피력한 걸로 전해졌다. 총리실 측은 “두 정상이 ‘윈윈’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무역균형을 포함한 경제협력 분야에서 장관급에서 건설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한 대행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등 심화되는 안보 위협 속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의지가 북한의 핵보유 의지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공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북정책 관련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총리실 측은 “두 정상은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에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한미일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한 대행과의 통화 직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훌륭한 전화 통화를 했다”며 “그들(한국)의 최고 팀은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있고 상황은 좋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그들(한국)의 막대하고 지속 불가능한 흑자, 관세, 조선업, 대규모 미국 LNG 구매에 대한 알래스카 합작 투자, 그리고 우리가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 보호에 대한 지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미 정상간의 소통은 약 5개월 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지난해 11월 7일 12분간 통화하고 한미일 협력과 한미 동맹,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상황, 양국 간 조선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양 정상은 이른 시일 내 회동하기로 합의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로 탄핵·파면되면서 한미 정상 간 소통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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