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국고채 5년물 이하 중단기 구간은 금리가 하락, 10년물 이상은 상승하며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 현재 대선 판도를 볼 때 장기물을 매수할 이유가 딱히 안 보인다는 견해도 나온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당초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데다가 시기 역시 5월 초인 만큼 불확실성을 강조하는 파월 의장의 스탠스 유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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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5bp 내린 2.379%를, 10년물은 1.0bp 오른 2.603% 마감했다. 20년물은 1.3bp 오른 2.567%, 30년물은 1.2bp 상승한 2.486%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
이날 국고채 3년물은 지난달 말 연저점을 하향 돌파하며 연중 저점을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강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1만 357계약 순매수, 10년 국채선물은 3864계약 순매도했다.
국내 한 채권운용역은 “확실히 이창용 총재가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시장이 연말 금리를 2%로 맞춰가는 모습”이라면서 “다만 10년물 이상은 대선 이후 신정부 재정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듯 하다”고 짚었다.
이어 “현 시점에서 굳이 10년물 이상 장기물을 매수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5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인하는 거의 확정적이나 이제부터는 국채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것을 기대하기보단 상승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성장과 물가의 회귀함수로 적정 금리를 추정하면 국고 10년물 적정 금리는 2.4%대”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