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단독]‘단일화 갈등’ 김문수, 직접 ‘대선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

이영민 기자I 2025.05.08 15:24:42

金, 8일 오전 대선후보자 지위인정 가처분 제출
金-지도부 "손 떼라" vs "한심해"…극한 갈등
이날 오후 金-韓 2차 단일화 회동 예고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대통령선거 후보자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김문수 후보가 직접 ‘대통령 후보자 지위인정 가처분’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대통령 후보실에 방문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뉴시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대통령후보자 지위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전날 김민서(전북 익산시갑) 등 원외 당협위원장이 제출한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과 별개의 내용이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자신의 대선 후보자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 지도부가 요구하는 방식의 단일화에 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단일화가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취지다. 이 경우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내지 못하고 대선을 치를 수도 있다는 게 김 후보 측의 주장이다.

한편 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일화를 두고 강도 높은 갈등을 빚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며 “단일화는 시너지가 있어야 한다.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하자“고 했다. 오는 11일을 마지노선으로 정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결정에 따를 수 없다는 게 김 후보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도 굽히지 않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그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오늘 아침 기자회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분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 왔던 민주화 투사인지 세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지사, 그리고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우리 당의 중견 정치인인지 의심이 들었다”며 “정말 한심한 모습이었다”고 했다. 이 같은 권 원내대표의 날선 발언에 대해 김 후보는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4시30분 국회 사랑재에서 2차 단일화 회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한 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했고, 한 후보는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만약 법원이 김 후보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면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에서 김 후보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정당의 정치적 결정에 대해서 법원이 개입할 것이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에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이런 부분들이 국민들에게 내부 다툼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를 맡은 바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김문수 후보를 (국민의힘이)억지로 끌어내리고 가처분 절차 들어가면 김문수 후보가 이건 100%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