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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기조 유지했던 교정공제회, 연내 부동산 투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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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I 2025.07.29 20:14:43

[마켓인]
교정공제회, 예금에 묶어둔 단기자금 66%
부동산 투자 성공 경험 다수…복귀 저울질
보수적 운용 넘어선 운용 전략 전환 주목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교정공제회가 부동산 대체투자 집행에 곧 나설 전망이다. 운용하지 않고 예금으로 쌓아둔 단기자금이 전체 자산의 66%에 달하면서 자금 활용 효율성과 수익성 제고를 위한 본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자산규모도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만큼 자본시장에서의 존재감 역시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정공제회 CI.(사진=교정공제회)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정공제회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 규모는 3858억원으로 전년 말 2.7% 늘었다. 이 중 65.8%에 해당하는 2538억원이 금융자산으로 대부분이 단기자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투자자산과 부동산자산은 각각 523억원, 534억원으로 13.6%, 13.8%에 불과하다.

단기자금은 공제회와 연기금 등이 자금 운용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대기성 자금을 말한다. 즉 교정공제회는 대부분의 자산을 투자에 사용하지 않고 예금 등에 묶어 두고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셈이다.

교정공제회는 교정공무원의 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1979년 4월 교정복지장학재단으로 출범했다. 이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복지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5년 10월 8일 특별법인인 교정공제회로 새롭게 출범했다.

교정공제회가 이처럼 보수적인 자산 운용 기조를 유지하는 데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교정공제회가 주로 투자해온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최근 몇 년간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수익성과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면서 투자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빅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5년 5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5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거래금액은 1033억원으로 지난 4월 1조 2503억원 대비 91.7% 감소했다.

교정공제회가 투자 집행을 보류하고 자금을 예치 형태로 유보하는 등 신중한 관망세를 이어갔던 이유다. 여기에 타 공제회 대비 상대적으로 작은 자산규모로 인해 대규모 투자에서 오는 위험을 부담하기 어려운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교정공제회는 지난 2022년까지만 해도 전체 투자 자산의 47.8%를 부동산에 배정하며 부동산 중심의 운용 전략을 이어왔다. 대표 투자건으로는 지난 2023년과 2017년에 각각 매각한 서울 왕십리역 코스모스타워와 마포 스칼렛빌딩 등이 있다.

교정공제회는 지난 2022년 8월 키움투자자산운용으로부터 코스모타워를 1120억원에 매입해 6개월 뒤인 2023년 3월 1430억원에 세신홀딩스에 매각했다. 마포 스칼렛빌딩의 경우 교정공제회가 지난 2013년 80억원에 매입해 4년 뒤인 2017년 마스턴자산운용에 430억원에 매각해 5배가 넘는 수익을 거둔 바 있다.

시장에서는 교정공제회가 연내 상업용 부동산을 필두로 대체투자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온 만큼 투자 적기를 판단해 점진적인 자산 배분 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과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성공 사례를 보유한 만큼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재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 동안의 단기자금 확대 기조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유연한 대응과 신중한 투자 재개 준비 과정으로 읽히는 이유다.

이와 관련 교정공제회 관계자는 “현재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내부 논의 중으로 아직 체적으로 투자처가 정해진 바는 없다”며 “향후 부동산 등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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