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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서도 못참는 마약…'천사의 가루' 의심물질 탐지

장영락 기자I 2025.04.24 21:29:57

수원구치소서 이온스캐너로 의심 물질 탐지
구치소, 교도소 내 마약 반입 적발 사례 증가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수원구치소 내부에서 ‘천사의 가루’로 불리는 신종 마약 ‘펜사이클리딘’(PCP)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돼 구치소 측이 외부 반입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24일 법무부에 따르면 수원구치소는 지난 22일 마약류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거실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온스캐너를 이용해 펜사이클리딘으로 의심되는 물질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펜사이클리딘은 마약류관리법이 규제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강력한 환각 효과를 가진 신종 마약이다. 마취제 일종으로 환각, 망상, 이인증(자기 신체가 분리된 듯한 느낌을 받는 정신상태)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구치소 특별사법경찰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 물질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외부 반입 가능성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법무부는 또 지난 23일 인천구치소에서도 이온스캐너를 통해 편지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해 수용거실 내로 반입되는 것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마약류 반입 방지 종합 대책을 수립해 수용거실에 대한 불시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마약사범재활팀을 신설해 마약류수용자에 대한 치료·재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2023년부터 확대 개편해 운영 중인 특별사법경찰팀을 중심으로 마약류 반입 차단을 위한 정보수집·첩보 활동을 강화했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이온스캐너 등 마약 탐지 장비를 추가 도입해 교정시설 내 마약류 반입을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해마다 마약사범이 늘어나는 가운데 구치소, 교도소 내 마약 반입 적발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김천소년교도세엇 수용자 편지에 마약류 진통제가 숨겨져 반입됐다가 적발됐다. 수원구치소에서는 지난해 4월 신입 수용자 물품 검사 과정에서 필로폰 추정 백색 가루와 주사기 1개가 적발됐다.

2023년 10월 광주교도소에서는 등기우편물 검사 과정에서 우편물 안에 은닉한 펜타닐 약 3g이 발견돼 공범 등 11명이 적발됐다. 서울구치소에서는 2023년 8월 수용자의 마약 매매 알선 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

교도소 내 비 마약사범에 대한 특별관리는 비교적 느슨해 이들이 받는 편지, 소포 등으로 마약을 반입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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