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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 1월 전망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2.3%(시장환율 기준)로 전망했다.
성장률을 큰 폭으로 낮춘 원인으로는 무역 긴장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 및 금융 변동성 확대를 언급했다. 세계은행은 성장률 2.3%가 현실화하면 2008년 이래 최저치가 될 것이라 소개했다. 또 전세계 경제주체의 70%에 대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고도 적었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1월 전망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1.2%로 전망했다. 미국은 관세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 대내외 소비·투자 심리 위축으로 인해 1월 대비 성장률 전망이 0.9%포인트 내렸다. 무역 개방도가 높은 유로존 역시 무역장벽의 영향을 크게 받아 1월 전망 대비 성장률 전망이 하락 0.3%포인트 떨어졌다.
일본은 자동차 공장 재가동 및 소비 회복세로 작년보다는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시 무역 긴장의 영향으로 1월 대비 성장률 전망이 0.5%포인트 하락했다.
신흥·개도국 성장률도 1월 전망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3.8%로 전망했다. 중국은 무역장벽 등의 영향을 최근 확대재정정책으로 상쇄하여 1월 전망치(4.5%)를 유지했다. 인도·남아시아권 역시 무역 긴장의 영향으로 1월 전망 대비 성장률을 하락 0.4%포인트 조정했다. 러시아는 긴축 통화 정책에 따른 소비 축소 등으로 1월 전망 대비 성장률이 0.2%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하였다.
세계은행은 2025년 성장률 전망에 대해 하방요인의 영향이 지배적이라 평가했다. 관세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의 지속, 보복관세 등 무역 긴장의 심화, 주요국의 저성장, 자연재해 및 분쟁의 발생 등을 주요 하방요인으로 제시했다.
이밖에도 세계은행은 정책과제로 무역 긴장 해소, 신흥개도국 지원 확대, 기후변화 대응을 제시했다. 무역 장벽 완화를 위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장기 성장을 촉진할 것을 권고했다.
또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확대해 해외직접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분쟁과 난민 증가 등 글로벌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