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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패키지, 의료 현장 안착 중…환자 쏠림 완화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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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기자I 2025.07.24 17:11:30

상급종병 중증 수술 46%건 증가…의뢰·회송 급증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주당 72시간·연속 24시간
포괄 2차 병원 지원 시작…하반기 응급 지원 강화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의정갈등 속에서 진행된 필수의료패키지 정책이 점차 의료 현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의료기관에 환자가 쏠리지 않도록 의료기관 성격에 맞게 환자를 치료하고 전공의 수련환경이 한층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24일 ‘제1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추진경과’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추진경과’를 보고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이 전부 참여 중으로 △중증중심 역량회복 △진료협력 강화 △전문의 등 중심 운영 △밀도 있는 전공의 수련 등 5대 구조전환을 차질없이 추진 중이다.

특히 구조전환 전과 비교해서 중증수술이 매우 증가했다. 구조전환 전인 지난해 9월 한 달간 중증수술 건수는 2만 7534건이었으나, 올해 3월에는 한 달간 4만 293건을 기록해 약 1만 2759건(46.3%) 증가했다. 또한, 같은 기간 기준 외래 환자 수는 5% 증가한 데 반해, 입원 환자 수는 13% 증가해 입원 환자 중심으로 환자 수가 회복히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중심 진료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진료협력기관과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 강화 방안 또한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전문의뢰·회송 도입 이전보다 시스템을 활용한 의뢰·회송건수가 2.5배~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3월 전문의뢰 건수는 96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31건 대비 약 2.5배 늘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병원으로 환자를 보내는 전문회송 건수 또한 지난해 1~3월 5700건에서 올해 동기긴 2만 907건으로 약 3.7배 증가했다.

또한 47개 상급종합병원 모두 패스트트랙이 구축되어, 진료협력병원(2차급)에서 전문의뢰된 입원환자가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우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었다. 환자가 임의로 상급종합병원에 가서 진료받는 것보다 진료협력병원을 통해 의뢰되는 것이 더욱 빠를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전공의 7대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각 병원 여건에 맞춰 전문의와 진료지원간호사가 팀을 이루어 진료하도록 하고 있다. 그 밖에도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 참여 등 밀도 있는 전공의 수련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5월부터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주당 80→72시간, 연속 36→24시간 단축)이 시행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달부터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175개 지역 종합병원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포괄적 진료역량을 갖추고 응급의료 등 필수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 종합병원 육성이 목표다. 또한, 참여 기관의 응급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응급의료행위에 대한 가산을 8월부터 지역응급의료기관까지 확대 적용하고, 하반기에 마련될 성과지원 지표에 중증 응급 환자 진료 실적 등을 반영하여 권역 응급의료센터 등의 응급의료 지원을 강화한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전공의 복귀 후에도 진료는 전문인력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하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수련프로그램을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는 등 그간 시범사업 운영 상황을 고려하여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지속 발굴하고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괄 2차 종합병원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병원들의 응급 수술 역량을 보다 강화하고 지역 의료문제 대부분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지역주민이 필요한 수술을 적시에 지역 내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필수의료 역량강화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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