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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선거운동 과정에서 고공과 거리의 농성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득표율) 1%밖에 안 되는 후보에게 쏟아지는 그 이야기들, 아마 그 1% 안 되는 후보가 그들에겐 비빌 언덕이었다는 생각 때문에 참 무거웠다. 그들과 함께하려고 애썼다. 그래서 이렇게 얘기해주시더라. 권영국 후보가 없었으면 이번 선거 어쩔 뻔했냐고. 이 말씀들에서 제가 출마한, 우리가 출마한 그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득표율이 0.98%였던 것을 두고는 “기대에 못 미치는 득표율이었던 것을 인정한다. 시민들 호응이 득표로 이어지지 않은 이 문제는 숙제로 남겨두겠다”면서도 “저희의 선거운동은 1% 이상의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 전 후보는 전날 저녁 출구조사 발표 이후 후원금이 13억원 모금된 것에 대해서는 “3만 5000명 시민들께서 낙선한 후보에게 모아준 마음”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이러한 성원, 그리고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마음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했다. 또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과 함께하겠다며 “그 호명에 진보정치가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차별과 혐오,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과제를,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해결하도록 함께 손잡고 가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보여졌던 정치 양극화, 사회 양극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 주체가 누구이겠는가. 아마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함께 갈 것이라 저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진보정치 이름으로 차별 없는 사회,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다시 현장 속으로, 민중 속으로, 더 낮은 아래로 가겠다”며 “우리는, 그리고 진보정치는 그 꿈을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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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권 전 후보는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축하와 당부의 인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 전 후보는 이 대통령에게 “탄핵 광장의 요구인 사회 대개혁 과제의 완수를 위해 개혁을 제대로 실천해서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이재명 행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민주노동당이 서로 경쟁하며 사회 대개혁을 이루어내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