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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런스 윙 상가포르 총리는 올 2월 독립 60주년에 이르기까지의 국민 공로를 기린다는 취지로 20억 2000만싱가포르달러(약 2조 1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SG60 바우처 지급을 결정했다. 우선 이달 1일 우선 60세 이상 국민에게 800싱가포르달러어치 바우처를 지급했으며 현재까지 지급 대상의 약 83%인 91만 5000여명이 바우처를 받아 1억 2670싱가포르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도 물가 상승에 따른 생계비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오는 8월31일부터 전 국민에게 100링깃(약 3만 3000원)의 현금을 지원한다. 말레이시아는 이를 위해 올해 총 150억링깃(약 4조 9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원래 투입 예산을 130억링깃으로 잡았으나 계획 수립 과정에서 약 15%가 늘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여러 대책에도 물가 상승 부담에 따른 생계비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라며 이 같은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는 올 6월 출범 후 지난해 12월의 계엄·탄핵 정국 속 얼어붙은 내수 경제 진작을 목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추진했다. 또 이달 4일 이에 필요한 예산 약 12조원을 반영한 32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이번 주부터 실제 지급이 시작됐다. 재정 부실화 속 실효 없이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출생연도별로 지급 신청을 개시한 결과 첫날에만 약 698만명(1조 2722억원)이 지급되는 등 국민 대부분이 조기에 신청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내수 촉진에 도움이 되리란 기대감과 함께 정부 재정부담 우려가 함께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