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롯데손보,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하루 전 연기

안혜신 기자I 2025.05.07 18:24:25

콜옵션 8일 행사 예정이었지만…12일로 연기
후순위채 발행 5년 뒤 콜옵션 행사 일반적…이례적 상황
금감원, 롯데손보 킥스 비율 문제삼은 듯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당초 오는 8일로 예정돼있었던 900억원 규모 제8회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오는 12일로 연기키로 결정했다.

롯데손보는 지난 2020년 5월7일자로 9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는데, 당시 이 후순위채의 콜옵션 행사일은 발행일로부터 5년 뒤인 오는 8일이었다. 일반적으로 후순위채는 발행 후 5년이 되는 시점에 콜옵션 조건이 붙는다. 즉, 발행 후 5년이 지나는 시점에 조기 상환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이번처럼 콜옵션 행사를 하루 앞두고 이를 미루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022년 흥국생명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가 파장이 커지면서 일주일만에 결정을 번복한 바 있다.

이번 롯데손보의 콜옵션 행사 배경에는 금융감독원의 결정이 있다는 후문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대해 후순위채 조기상환 후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150% 유지를 조건으로 걸고 있다. 하지만 롯데손보의 경우 작년 말 기준 킥스 비율이 154.59%로 이번에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한다면 이 비율이 150%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 측의 조기상환 자금이 부족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감원의 승인을 얻지 못한데 따른 조치로 보이는데 앞서 후순위채 발행 취소 등 여러 모로 금감원이 롯데손보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