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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한 후보에 대해 “정치권에서 자란 잡초 같은 근성이 없다”며 “김 후보는 합법적으로 뽑힌 대통령 후보지만, 한 후보는 아직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 후보는 내란에 대한 책임도 있고 관세 협상, 단일화, 개헌, 이런 것이 불발된다”며 “반기문과 고건 등이 같은 이유로 인해 결국 등록하지 못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무엇보다도 김문수 후보의 치열함에 못 견딜 것”이라며 김 후보가 참여했던 인천 5·3 사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1986년 일어난 5·3 인천민주화운동은 인천시민회관에서 대학생과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소요죄’를 적용해 250명 넘게 구속시킨 사건이다. 당시 서울지역 노동운동연합 지도위원이던 김 후보는 직선제 개헌 투쟁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2년 6개월간 복역한 바 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한덕수 예비 후보는 여기까지”라며 “투표장에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또한 김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내내 ‘김덕수’(김문수+한덕수)라고 하며 단일화에 적극적이었던 모습을 보이다 입장이 바뀐 데 대해서는 “그게 여의도 문법”이라며 “(김 후보) 주위에 김재원 비서실장 등 야무진 의원들이 다 포진해 있더라”라고 전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김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전광훈 목사가 상왕이 되고, 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윤건희’(윤석열+김건희)가 상왕 내외가 된다”면서 “그런 대한민국이 돼서야 되겠냐”고 반문했다.
이후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김문수·한덕수 단일화는 물건너갔다”면서 “설사 단일화가 되더라도 국민이 외면하고 시대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향해 “강압적 단일화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선 “정당한 절차와 정당한 경선을 거쳐 선출된 후보를 당의 몇몇 지도부가 끌어내리려는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며 “지금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이 후보 단일화인가, 후보 교체인가”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일주일간 두 후보가 각자 선거 운동을 한 뒤 오는 14일 방송 토론,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할 것을 제안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관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첨예한 갈등을 예고했다.